2024년 국내 항공업계의 가장 화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입니다. 지난 2월 EU에서 합병 승인이 되었고 마지막 미국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지연되거나 무산이 될 경우 아시아나 항공사는 파산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때 국내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랐던 아시아나 그룹의 역사와 그 몰락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역사
아시아나 항공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금호 그룹의 창업주 박인천씨에 대해 시작해야 합니다. 1901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났습니다. 평소 사업에 관심이 많던 박인천 씨는 쌀 도매상, 유통 등 여러 사업을 했지만 모두 실패했었고 그의 나이 46세에 광주 택시라는 간판을 내걸고 자동차도 운송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자동차가 귀했던 시절 광주 택시 광주에서 신랑 신부를 광주 택시에 태워 시내를 도는 것이 유행이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박인천은 버스 운송업 사업으로 확장해 금호고속 이 설립되었습니다. 1971년 호남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날개를 달고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박인천의 사업은 승승장구했고 자동차의 타이어를 수입해서 썼던 금호 그룹은 직접 생산하기 시작하여 금호타이어까지 확장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사업을 확장 하던 금호 그룹은 절호의 기회로 오게 되는데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항공 운수업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대한항공이 시장을 독점해 온 지 19년 만에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경쟁체제를 도입했습니다.
이것이 아시아나 항공의 시초였으며 1988년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항공사로 한때 대한항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항공기업 중 하나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성장과 몰락
아시아나 항공은 독특한 경영전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어 성장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전략은 '프리미엄'이라는 핵심 가치의 활용하였는데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여 만족도를 높이고 충성도를 유지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이라는 핵심 가치는 아시아나 항공의 서비스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항공기 내부 시설의 개선과 승무원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하여 고객들에게 친절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성공만하던 아시아나의 모기업인 금호 그룹은 무리한 사업 확장과 경영 악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주요 사건으로는 2006년에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그룹은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되었습니다. 당시 3조로 평가받던 대우건설을 6조 원이 넘는 금액으로 인수하였고 가장 문제는 현금 조달 방법이었습니다. 금호그룹이 자체적으로 3조를 조달할 수 있었고 나머지 금액은 사모펀드의 자금 조달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대한통운을 4조 1천억에 인수를 하였습니다. 문제는 2009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적자가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당시 회장이던 박삼구 회장은 만 65세까지만 아시아나 그룹의 경영권을 가지고 동생에게 넘겨준다는 형제공동경영합의서가 있었으나 이 내용을 삭제하였습니다. 결국 금호그룹은 아시아나를 가진 금호아시나아 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나누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자금을 한군데로 모으지 못한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급격히 부실해져 워크아웃 관리체제로 운영되었습니다. 재무제표의 문제가 있다며 3일간 영업정지가 되게 되면서 일은 급속적으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한때 최고의 캐시카우 산업이었던 보험, 타이어, 항공, 석유화학, 고속버스 등 막강한 계열사들을 가지고 있었으나 잘못된 그룹 총수의 선택과 무리한 사업 확장과 경영 악화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이는 기업의 경영 전략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현재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합병까지는 14개 필수 신고국 중 13개국가의 승인을 받았고 미국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두 항공사의 합병 시 세계 10위권 수준 규모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는데 여기까지 가장 힘든 승인이 예상되었던 European Commission(유럽연합 진행위원회)에서는 3가지 조건을 제시하여 승인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 사업 분리 매각, 여객 4개 노선 티웨이 인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반납입니다.
시기 | 주요내용 |
2019년 7월 |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 |
2020년 9월 | 산업은행, 아시아나 항공 매각 무산선언 |
2020년 11월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
2022년 12월 | 미 법무부에서 추가 검토를 위해 심사 기간 연장 |
2023년 8월 | EU, 기업결합 승인 결정 연기 |
2023년 11월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결정 |
2024년 1월 | 일본 경쟁당국 기업결합 승인 |
2024년 2월 | EU 경쟁당국 기업결합 승인 |
상반기 내 | 미국 경쟁당국 결정 예정 |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 법무부에서는 한미 노선간 독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승인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 법무부에서는 반독점 소송 검토를 하고 있어 이 부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은 미주 5개 노선을 내놓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금호그룹, 아시아나 항공의 역사과 발전 몰락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사의 인수합병까지 한단계가 남은 상황에서 최근 대한항공 내부 TF팀에서는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합병을 확신한다는 내부 소식 또한 흘러나왔습니다. 아시아나를 품은 세계 10위권 항공사의 탄생이 주목되는 가운데 상반기 미국의 결정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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